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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종합 진단] 교회의 실체 찾기 I

* 글 : 최정호 목사
대구동교회 담임
미래 교회 시스템정착 연구소

‘교회의 실체 찾기’라는 이 내용의 글을 쓰면서 많은 갈등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목회와 선교의 갈림길에서 많은 회의를 겪었기 때문이다. 과거는 목회 현장의 뒤안길에서 서성이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교회 경쟁력에서 실패했다는 것이다. 이 경쟁력이란 다분히 자본주의의 갈등이다.

사실, 이전에는 교회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관습화 된 제도와 묵은 전통을 답습했다. 교회는 누가, 언제, 어디서, 그리고 어떻게 하든지 자유시장 경제(free market economy) 원리에서 맘대로 생산 소모할 수 있다는데 대한 갈등이다. 다시 말해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 체제가 교회 안에도 밀착되어 있다.

그래서 한마디로 열심히 달려왔는데 끝까지 와보니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곳이라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 필자는 짧은 기간이지만 해외 목회와 선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현실에 당면한 지역교회 목회라는 과제를 풀어 보려고 한다.

◈ 교회에 대한 논점 규정
교회의 실체 찾기’에는 먼저 교회에 대한 논점(a point at issue)을 규정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왜 하나님은 교회를 이 세상에 필요로 하시는가? 에 관한 문제이다.

평생 목회를 하면서 교회가 무엇인지 바로 알지 못한다고 했을 때, 그 결과는 뻔한 것이다. 이렇듯 필자도 끊임없이 헤매고 다녔으며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도 역시 동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바른 논점 규정에는 분명히 교회의 존재와 또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이 논점에 대한 바른 대답이야말로 신학의 첨예토대(尖銳土臺)이며, 또 교회 자체가 알아야 할 최선의 내용일 것이다.

교회가 올바르게 문제를 파악하려면 제시된 그 논점 규정의 과정을 다 이루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러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교회에 처음 시작부터 있었던 논점을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이 넓히는 만큼 우리의 안목도 넓혀져야 하고 성경이 좁히는 만큼 우리의 안목도 좁혀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데는 그 길이 좁지만, 그리스도의 명령에 응답하는 삶은 놀라울 것이다.

◈ 교회는 하나님이 그린 세상 구원의 약도
변화무쌍한 2천년 교회 역사 속에서 복음은 살아 있지만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정말 복음의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했는가?

어느 누구도 교회를 정복하며 소유해서는 안 되며 보호 차원의 것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교회는 오히려 사도 바울의 질서상의 체제를 잘못 사용하여 막강한 정복자와 군주가 되어 버렸다. 교회는 원대하고 영속적(永續的)인 것이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시대에 걸쳐 결점만 남았고 많은 실수를 저질러 왔다.

또 교회는 신조주의자만의 것처럼 그것들이 최상인 줄 알고 자랑해 왔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이상 실천의 것이어야 한다. 나아가 교회는 소유해서도 안 되며 철저히 포기하는 그 이상의 것으로 우리가 지키다가 차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세상 끝날 주님께 드릴 귀중한 위탁물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와 연합될 때에만 영원이 존재한다.

교회는 하나님이 스케치(sketch)해 주신 세상 구원 계획의 약도(略圖)이며 세밀도(細密畵)이다. 이 약도에 의하여 목적지까지 찾아 가도록 하는 것이 교회이며 또 그 사명이다.

이 약도는 분명히 목적과 방향성 즉, 간판에 의하여 지형, 도로, 산, 강, 바다, 길 그리고 위치 등의 도례(圖例)가 있어야 한다. 정확하게 그려진 약도라면, 얼마든지 목적지까지 용이하게 잘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목적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존재한다. 그래서 이 내용들은 그리스도의 종말에 이르기까지 존재할 것이다.

◈ 교회의 정의
교회에 대한 정의를 한 마디로 규정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머리로 주셨으며 이 머리로 신비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주셨기 때문이다(고전12:12).

그런데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교회는 ‘소실과 전진’이라는 역사의 상반되는 길을 걸어왔는데, 아직도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양면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헤매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서, 지역 교회가 사라져야 복음이 타방을 향해 전진한다는 하나님의 계획은 지금도 변함없다. ‘미증유(未曾有)의 교회’ 즉 교회의 역사 속에서 한 번도 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나 정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럴 수야!’ 라는 반응을 내보일 것이다.

<계속됩니다.>

200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