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홍해는 갈라진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십니다!
저는 경희대 전자 공학을 졸업하고, 1978년부터 17년 동안 한국전력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컴퓨터 엔지니어답게 매사에 조직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1982년부터 삼천포성결교회에서 성실하게 신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10여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한번도 동정녀의 탄생이나 물위를 걷는 베드로의 얘기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여리고 성이 함성 소리에 무너졌다는 사실을 양심상 가르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죽은 나사로가 살아났다든지 홍해가 갈라졌다는 말씀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왜 오늘날 교회에서 병든자가 일어나고 귀신이 물러가는 사도행전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느냐는 것’이 늘 의심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 아내가 허리 디스크를 앓게 되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완치됨을 장담했고 저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점점 심해졌고, 마침내 걷는 것조차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정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부흥회를 다녀온 아내가 펄펄 뛰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허리를 좌우로 체조 선수처럼 올리며 가구를 번쩍 번쩍 들고는 하나님이 치유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저는 말했습니다. “제발 진정해요, 나았다고 떠들지 말아요! 재발되면 망신스러우니까.”
그러나 그후 20년이 지났지만 아내로부터 한번도 허리 아프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내는 더욱 신앙 생활이 뜨거워 졌으며 하루 몇 시간씩 방언 기도를 했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매일밤 심야기도를 거르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가 되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직장 생활을 청산하고 1995년 봄, 침례신학대학원에 입학했고, 그해 말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저는 맨처음 성경통독 모임을 계획했습니다.
홍보를 위해 극동 방송에 광고를 내고 프랭카드를 걸고, 전단지도 수만장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통독 전날 문의전화가 겨우 2대 걸려왔습니다. 아내는 50명이 4일 동안 먹을 음식을 장만했습니다. 과일, 생선, 커피를 준비했고, 성경책도 30권을 외상으로 들여 왔습니다.
저는 걱정스러웠습니다. 두 명이 올지, 세 명이 올지 도대체 감을 잡을 수 없었으나 아내는 태연했습니다. 통독 첫날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사진 안에 있는 사람 수를 세워보니 놀랍게도 48명 이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50여명이 올줄 알았는가?” 아내가 말하기를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몇 명분을 준비하오리까?’, ‘50명 분을 준비하라’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런데 돈이 없는데요’, ‘걱정하지 말라 돈 있는 자를 보내 주리라’ 과연 미국에서 최 자매라는 분이 와서 통독에 필요한 모든 물질을 후원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하나님의 감동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개척 당시 짜깁기 설교를 했었는데, 오늘은 조 목사님 설교, 내일은 이 목사님 설교,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령께서 강하게 감동을 주셨습니다. 컴퓨터 설교, 짜깁기 설교는 듣기 싫으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는 워낙 입술이 둔하고 말주변이 없는 것, 주님이 아시잖아요.’
그때 저는 8,000 여편의 각종 설교를 모아 놓고는 그것을 재산 목록 1호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감동이 왔습니다. ‘컴퓨터 설교 집어 치워라!’ ‘하나님! 이것 만은 안돼요. 이것들을 수집하는데 얼마나 애를 썼는데요.’
여전히 흉내 설교를 하고 있는 저에게 세 번째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집어 치워라, 듣기 싫다’ ‘하나님, 이분들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세계적인 분들입니다. 당신이 쓰시는 종이 아니십니까?’ 저는 고집스럽게 항변했습니다.
며칠 후 컴퓨터가 고장이 났습니다. 컴퓨터 수리공이 말하기를 이렇게 철저히 부서진 컴퓨터는 난생 처음 보았다는 것입니다.
개척 하자마자 저는 목회 계획을 세웠습니다. 1년 계획, 5년 계획, 10년, 20년 계획. 1년 이내 100명, 5년 이내 1000명… 어느날 성령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들아, 너는 네 계획을 버리고 내 계획을 찾으라.”
저는 하나님의 종이라 말을 하면서도 한번도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저의 것을 버리고 서서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의미를,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의미인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 계셔서 그분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이 주신 비전을 가지고 목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늦게 깨달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분이 나와 이야기 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도 얼마나 오랫동안 그분을 외롭게 놔 두었는지요. 그분과 동행하며 깊은 데이트를 할 때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며칠 전, 어느 사모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 쪽집게 예언자를 좀 소개해 주세요.” 저는 그 사모님께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천지를 뒤져도 쪽집게는 없어요. 그러나 쪽집게 보다 더 정확한 분을 사모님께만 특별히 알려 드릴께요.”
그 사모님이 긴장하며 다급하게 물었습니다. “그분이 누구세요?” “사모님이 모시고 있는 성령님, 그분을 의지하세요.”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믿습니다. 물 위를 걸어오라 하시면 물 위를 걸을 수 있고, 홍해가 갈라지리라 말씀하시면 오늘도 홍해가 갈라질 것을….
정하영 목사 / 대전화평교회
2004-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