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사 1 - 길자연 목사
고통받는 형제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해의 첫 자락에 서서 새롭게 시작되는 한해를 바라보며 우리의 호흡과 온 우주만물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미래의 주인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눈부신 학문과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미래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 우리는 스스로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흐름 앞에 사람의 재주와 능력은 미미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배후에서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영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체와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감당해 왔습니다.
이것은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구속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여 ‘이 땅에서 묶고 푸는 것’에 따라 하늘에서 동일하게 이루시기 때문입니다(마 18:18-19).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어렵고 암울한 환경과 상황은 비전 앞에 놓인 제약과 제한이 아니라 은밀한 가운데 지켜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진실성과 창조주의 능력을 드러내는 무대와 배경일 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신뢰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평탄하고 고요한 삶이 아니라 역사의 도전 앞에서 믿음 가운데 역동적으로 반응하여 그 물줄기를 바꾸고 주도하는 선각자가 되었음을 증언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세상적 가치에 젖어 있는 사회와 민족을 향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혼탁한 가치관이 팽배한 가운데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이 빚어낸 소란과 분열로 시끄러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동성은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교회다운 역할을 감당해야 갖출 수 있습니다.
이 역동성은 개혁과 변화를 외치기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성찰하며 완전하신 하나님께 부르짖는 겸손한 기도로부터 출발합니다.
새해는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우리의 겸손한 기도를 통해 이웃과 사회, 나라와 민족 그리고 세계선교와 북녘 땅에서 고통받는 형제들에게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신년 아침에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길 자 연 목사
2004-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