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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을 돌아보며부활절연합예배 설교하는데 2억원 헌금?

2004년에 옥한흠 목사는 설교하는 조건으로 2억원을 냈다
한기총은 부패의 사령부인가?

한국교회가 자정능력을 상실한 채 극심하게 타락되고 있어 사회를 향한 빛과 소금의 역할은 고사하고 교회 내 종교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현상은 물질만능주의에 편중된 대부분의 목회자들에 의해 더욱 가중되고 있어 자성이 시급한 실정인데도 한국교회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타락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교회연합기관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어서 더더욱 문제의 심각성이 크며 연합기관의 일대 혁신이 절실한 실정이다.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으로 자처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목사·이하 한기총)의 경우 대외적으로 기독교를 대표하여 한 목소리를 내고 가맹 교단들과의 친목과 지도를 해 나가야 할 책임이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한기총 자체가 극심하게 부패로 오염됐다는 지탄과 함께 지도력부재라는 오명을 벗기가 어렵게 됐다.

이 같은 현상은 대표회장 경선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회장 후보자들이 실행위원들을 돈으로 매수하여 회장에 당선되는 사례들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매년 비슷한 상황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각 후보자들이 상당한 금품을 실행위원들에게 살포했으며 대량의 금품을 살포한 후보자가 회장에 당선됐다는 오해(?)를 면키 어렵다.

현 회장인 길자연 목사의 경우 2003년도 회장출마 시 공식적으로 한기총 회관건립기금 명목으로 4억원을 기부할 것을 약속하여 회장에 당선됐고, 재임기간 중 2억원만 납입하고 나머지 2억원은 내지 않고 있다가 2004년도 대표회장에 출마하면서 다시 재임하면 마저 2억원도 내겠다고 공약하여 지탄을 받기도 했다. 결국 길 목사를 당선시켜야 한기총에서는 2억원이라는 기부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현재 한기총내에서 금품을 살포하는 라인은 대략 세 라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기총 임원(비상근)을 통한 라인과 상근 부서를 맡고 있는 2명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들 연락책(후보자에게서 직접 돈을 받는 사람 지칭)은 또 다른 하부 조직을 통해서 금품을 살포하는데 후보자마다 금액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하부 중간책일 경우 1인당 100만원, 아주 말단의 실행위원(대부분 교단 총무들이 많음)의 경우 작게는 50만원씩 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런 형태는 한차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두 세차례씩 조직적으로 이뤄져 이들 돈을 합했을 경우 엄청난 거액이 뿌려졌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현재 한기총의 대표회장 선출은 각 교단이나 단체에서 파송한 250여명이 넘는 총대가 있으나 이중 148명 가량이 실행위원으로 선정되어 이들 실행위원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이같이 많은 실행위원들을 상대로 누가 많은 돈을 살포하여 표를 매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고 있어 돈으로 대표회장을 샀다는 지탄을 면할 수 없다.

한기총의 경우 법인 정관상에는 대의원들이 이사장을 선출하도록 되어 있으나 법인 정관이 아닌 별도의 총회정관(회칙)과 운영세칙에는 실행위원이라는 제도를 두어 이사장이 아닌 대표회장이라는 직책을 선출하고 있어 어떤 법이 효력이 있느냐에 따른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른 해석은 본지가 문광부에 질의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교단의 경우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어 선관위에서 후보자를 추천 받아 선거관리를 하게 되고 부정선거가 있을 경우 선관위에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해 제재하고 있는 반면, 한기총의 경우 선관위 자체가 아예 없어 후보자 등록을 받지 않은 채 후보자 스스로 후보선언을 한후 선거활동을 하다가 실행위원회 투표에서 대표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선관위가 없다보니 후보자들이 투표 전 흑색선전이나 불법 유인물, 금품 살포 등을 해도 이를 제재할 수 없는 제도적 장치가 없어 극심한 금품선거가 해마다 재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선관위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년 대표회장 선거 때만 되면 한기총 내 핵심임원(상근, 비상근)들과 상당수 실행위원들이 금품에 맛을 들여 부패 경선에 한 몫을 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도 상당수 실행위원들이 각 후보자들이 오라는 자리는 다 가서 향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사회의 경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지자체 의원, 지자체장 등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금품은 고사하고 음식대접이나 명함만 돌려도 엄격한 선거법위반으로 형사처벌과 함께 당선무효를 하고 있는 반면, 가장 깨끗하고 공정해야할 연합기관에서 성직자들이 금품에 매수되어 극심한 타락상을 보여주는 것은 이미 한국교회가 자정능력을 잃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연합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의 경우 대회장과 설교를 맡게되는 조건으로 거액이 오가고 있어 또 다른 부패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2004년)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의 경우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가 설교를 하는 조건으로 2억원을 냈다. 지난해 경우 사랑의 교회는 주일낮 예배를 아예 경기장에서 드리고 오후의 부활절연합예배까지도 드리게 해 부활절 예배가 개교회 행사로 비쳐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올해(2005년)의 경우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측은 이번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겸 설교를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로 정해 지난해와 같은 행태가 답습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한번 설교하는데 2억원 이상을 내야하는 비싼 설교 시대가 된 것 같다”며“언제부터 돈을 내고 설교하는 시대가 됐는지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기독교계의 각 방송국에서 하는 설교의 경우도 시간당 돈을 내고 설교를 하고 있다.

<기독평론신문>

2004-12-23